[건강비밀 칼럼]

"노니를 먹느니"

2019-06-18

‘신이내린 음식’,

‘만병통치약’,

‘최강의 항산화 슈퍼푸드’

이게 다 뭘까요?

바로 열대과일의 일종인 ‘노니’를 부르는 별칭입니다.






노니는 약용으로 쓰이는 열대과일로, 베트남, 남태평양, 하와이 등등에서 재배됩니다.

악명높은 '두리안'도 능가할 정도로 악취가 고약하여 보통 생과육을 섭취하지 못하고 가루나 착즙을 내어 섭취합니다.

하지만 폴리페놀을 포함한 다양한 파이토케미컬(식물에 함유된 화학성분)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열대 과일 (키위, 망고 등) 보다 100배나 많은 함량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만환자는 체중이 감소하였고,

고혈압 환자는 혈압이 떨어졌으며,

만성통증질환자​​는 통증이 사라졌고,

당뇨환자는 혈당이 감소하였고,

알레르기 환자는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합니다.

말만 들어보면 정말 노니는 말그대로 초 울트라 슈퍼푸드 입니다.

노니만 있으면 병원에 갈 일도 약국에 갈 일도 없어 보입니다.

제조업체와 홍보업체들은 쇼닥터들과 인플루언서, 각종 전문가들을 앞세워 노니를 찬양합니다.

아주 얄팍한 사실에 근거해서 말이죠.


사실 완전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

노니는 강력한 항산화능력을 발휘하는 각종 파이토케미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물질들이 위와 같은 효능을 나타내고 인정 받은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그 대상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죠.

노니의 다양한 효능은 대부분 사람이 아닌 동물실험에서 검증 받았습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아니라요.

심지어 동물실험 결과에서도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켜 꽤나 높은 확률로 동물을 사망에 이르게 하였답니다.


매년 수천에서 수만가지의 신물질이 동물실험을 통해 그 효능을 인정받고 임상시험에 도전하지만

그중에 새로운 신약 혹은 건강기능성분으로 인정받는 것은 극소수이며

대부분의 성분들은 무수한 가능성만을 남긴채 사라집니다.

제 생각에는 노니도 비슷해 보입니다.

다만 전세계를 휩쓴 ‘항산화’열풍과 마케팅에 의해 마법의 열매로 둔갑한 것 같아 보입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요.

물론 꾸준한 연구를 통해 적절한 제형으로 개발된다면 노니도 건강기능식품 혹은 의약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미국의 FDA도 노니 제품을 제조하는 업체에게 입증되지 않은 내용의 건강 강조 표시를 하지 말도록 경고하였습니다.

특히 임산부, 수유부, 간질환, 심장 및 신장질환 등이 있거나 관련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들은 섭취에 매우 주의하셔야 합니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뒤늦게나마 비슷한 조치를 내렸습니다.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노니 함유 제품의 허위 과대 광고를 적발하였습니다.

내용을 보면 항염/항암 등 질병예방효과를 광고, 항산화 효과등 건강기능식품 오인/혼동, 소비자 오인/혼동 등 다양합니다.

내용은 조금 상이하나, 확인되지 않은 효과를 그럴싸하게 포장하여 소비자에게 거짓으로 판매한 것 입니다.

뿐만 아니라 노니 제품을 판매중단 및 회수 조치하는 사건 또한 있었습니다.

노니 분말 혹은 환에서 금속성 이물질이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건강을 위해 먹는 노니가 사실 그 효능이 입증되지 않았고, 다양한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으며, 유해금속물질까지 포함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여러분,

이래도 계속 노니 드실거에요?


노니 이전에도 아로니아, 아사이베리 등 다양한 열대과일등이

‘자연의 비밀’ ‘항산화’ ‘슈퍼푸드’ ‘친환경’ 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광풍을 일으켰습니다.

강력한 항산화 성분을 다수 포함하였다는 이유 하나 때문입니다.

하나의 성분이 건강기능성분 혹은 의약품성분으로 인정받고 적절한 효능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과정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그렇게 탄생한 건강기능식품 및 의약품은 적절한 용량, 제형, 복용방법, 주의사항 등이 있으며 꾸준히 부작용과 이상반응을 검토합니다

하지만 노니는?

어느 하나 제대로 정의 된 것이 없습니다.

물론 나중에 노니 혹은 노니의 추출물에서 분리된 성분이 위와 같은 것으로 개발 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모르고 먹는 것은 안 먹는 것만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질병의 치료를 위해서는 의약품을, 건강 관리 혹은 건강상태 개선을 위해서는 건강기능식품을 먹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상황에 맞게 먹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건강에 관심이 많은 여러분도 자가진단을 통해 자신에게 꼭 맞는 성분과 제품을 복용하세요.

그것이 최선입니다.


이상 건강비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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